사진및 화보

[스크랩] Re:이 중 섭 ...그의 그림을 처음 보게 된 것은 ..

해 야! 2007. 3. 17. 10:53


 

 

그래 .....

 

내가 그의 그림을 처음 보게 된 것은 .. 그가 그린 소를 통해서였지 ..

 역동감과 남성적인 강렬함 .... 이 느껴지는  소 그림 ...

그가 그린 소만큼이나 굵직굵직하고 남성적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후 은박지화 ..나 정감어린 그림들에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그의 삶이 그렇게 고달펐으리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그의 그림에서 어린 아이같은 ... 순수함과 그의 그림에 나타나 있는 ..

선속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느꼈을 뿐..... 

그가 겪은 어려움이라 해봐야 .. 격동의 시대적인 배경속에서 작가들이 견뎌야 하는 몫 정도로....

그런데 그와 관련한 책 한권이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지 ..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고단했던 그의 삶들..

 그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기다림과 외로움...이라고 하고 싶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 살면서 ...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그의 심정  ..... ! 그의 심정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

 

그가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와서 만난 ..

훗날 그의 처가 된 마사코(이남덕)는 그에게는 평생 그리움이었지...

 중섭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마사코는 결국 그를 잊지 못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그와 결혼을 하게 된는데 ... 

그리고 이어지는 격동의 세월들... 해방과 한국 전쟁등을 겪으면서 마사코는

어쩔 수 없이 중섭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어 ..

 

중섭에게 마사코와 두 아이는 그의 희망이자 삶의 지향점.....

그리워 하던 가족들을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게 그의 꿈....

그 꿈을 위해 노력을 하지만 .. 

상황은 그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지..

그에게 평생 따라다녔던.. 가난과 시대적인 암울한 상황..

 그에게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소박한 꿈마저도 앚아갔던거 ... 

 그는 아이들을 꿈꾸며 아이들을 그렸고 ....

그런 그림들이 ... 그의 아이들에게 편지로 전달되었지....

 

주위의 도움으로 그림을 그렸으나 .. 종이가 없어 .. 그는 담배갑 은박지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 비록 여건은 힘든 상황이었지만 ..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지....

오로지 그림만을 그리는 그는 자기보다 더 많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없을 거라고 자부할 정도로 붓과 펜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그림을 그렸다 ...  

가족들이 뼈저리게 그리웠고 그들을 만나고 싶어했고 ...

 그는 결국 기다림과 외로움에 지쳐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며 ..

서서이 자신만의 세계로 숨어 들어 갔지

 정신적인 외로움이 ...  극도에 달한 그는 ...

서서이~~  일반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게 되지 ..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웠으면...

그는 주위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

그 이후로 그의 영혼이 서서이 저물어 가게 된것 ... 

그 사이에도 그는 아이들을 줄기차게 그리게 되는데 ...

그의 그림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니라 ...

..그의 소망이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였다....

그는 결국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도 없이 40세에 병원에서 외롭게 죽어갔고...

 그의 생애 마지막으로 그렸던 ...돌아오지 않는 강...은

극도의 외로움과 기다림으로 지친 그를 아주 처연하게 표현하고 있지....

나는 ... 개인적으로 ... 그 그림이 유난이 가슴에 와 닿는다....

 

중섭은 소를 그린 남성적인 이미지와 강렬함에 못지 않게 ...

 따뜻하고 .. 여리며 .. 순수하고 .. 맑은 심성을 지닌 사람 ...

그의 생애 ... 사랑했던 한 여인과 그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

 절절이 넘치는 아주~ ~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사람이었어 ....    

 

그들의 사랑

불우했던 시대상황에서 일본인과 한국인의 사랑이 생각보다 ..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이고 .. 그러나 그들은 그런  사랑을 선택했고 ..

 아사코가 그의 모국을 떠나 그녀의 사랑을 찾아 우리 나라에 들어 온 것도 ..

쉬운 결정을 아니였을 거야....

결국 .. 그 사랑으로 인해 목마름을 안게 되었지만 ...

그에게  사랑은 그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였을지도 모르지....

마사코와 그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평생 가슴에 안고 ...

그는 그렇게 살았던 것....

 

 

  

 

 

그를 읽고 있는.. 내내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생각되었어....

붓을 놓고 있는데 이유와 핑계가 너무 많았다.... 

생각만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

그림에 대한 열정이 과연 있기나 한 건지 .... ?

그렇게 ... 암울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 하게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있는데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

 

그림이 자신의 삶이어야 하고 존재의 이유가 되어야 했던

많은 화가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 ...... 

자신의 느낌과 생각과 삶과 생활이 녹아있는 그림 ...! 

중섭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든단다....

어느 교수님 말씀이 ... 요즘 그림에는 인간이 없고 삶이 없다고

 

 기교나 기술이 아닌 그림을 그리려면 ..

그림 속에 자신의 ..삶과 ..생활이 녹아 있어야 .... 

 

무뎌져 있고 게을러져 있는 나 .... 

유난이 부끄럽게 생각되는 날이다....

 

 

이중섭 ....

그가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 ... 으로 내게 .. 다가온다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으로...

 

 

 

 

 

 

 

 

 

 

 

 

 

 

 

 

 

 

 

 

 

 

 

 

 

 

 


출처 : 솔로 4050
글쓴이 : 롯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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