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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창덕궁 대조전(昌德宮 大造殿) 일원

해 야! 2007. 3. 19. 11:54

                         창덕궁 대조전(大造殿) 일원

 <창덕궁 대조전>

- 지정번호 : 보물 제816호
-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 2-71
- 소 유 자 : 국유
- 지 정 일 : 1985년 1월 8일
- 규모양식 : 정면 9칸, 측면 4칸, 단층, 익공계 팔작지붕
- 시    대 : 1920년 재건

 

궁궐 내 왕비의 처소인 곤전(坤殿)은 임금이 기거하는 정침(正寢) 바로 뒤에 위치한다. 창덕궁의 곤전인 대조전 역시 법식에 따라 정침인 희정당의 바로 뒤편에 자리하였다. 대조전 이란 전각의 명칭은 음양의 교합으로 왕세자를 생산한다는 뜻과 세자를 큰 그릇으로 양성하여야만 한다는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의 대조전 편액은 순조의 어필이다.

 

대조전은 태종때 창건하여 연산군 때 중수된 바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의 와중에서 불에 타 버린 것을 광해군 때 재건하였으나 인조반정 시 다시 소실되었다. 1647년(인조 25년)에 재건하였으나 1833년(순조 33년) 대조전에서 희정당에 이르기까지 소실된 것을 이듬해 다시 중건하였다.

이후 1917년 11월 10일 화재로 다시 소실된 것을 1888년(고종 25년)때 중건된 경복궁의 교태전을 해체하여 재건하였다. 대조전은 여러차례 화재와 재건을 반복하면서 건물 규모와 형태가 많이 변경되었다. 《궁궐지》에 의하면 대조전 일곽은 대조전(大造殿) 36칸, 동익각(東翼閣) 8칸, 서익각(西翼閣) 6칸, 동행각(東行閣) 8.5칸, 서행각(西行閣) 10칸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외에도 징광루(澄光樓), 경훈각(景薰閣)이 20칸, 적묵당(寂堂) 9칸, 재덕당(在德堂) 9칸, 보경당(寶慶堂) 8.5칸 등의 부속건물로 이루어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동궐도에 그려진 대조전과 그 일곽의 모습의 현재와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당시의 대조전은 건물 중앙부분의 지붕이 좌우보다 높은 모습으로 하고 있으며 월대 서편에는 맞배지붕의 건물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1920년 교태전을 헐어 대조전을 짓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대조전 서북편에는 이층건물로 상층은 징광루, 하층은 경훈각이란 편액이 붙은 건물이 동궐도상에 묘사되어 있으나 1917년 화재로 재건하는 과정에서 작은 누마루 집으로 변모하였다. 대조전 동북편에는 솟을대문과 같이 중앙이 높은 형태의 집상전(集祥殿)이 그려져 있으나 이 역시 1920년 재건과정에서 함원전(含元殿)을 세워 그 규모와 형태가 바뀌게 되었다.

 

대조전 전면에는 남행각이 설치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인 선평문(宣平門)이 주변 행각보다 한단 높은 평삼문 형식으로 놓여 있다. 선평문을 들어서서 전면에 깔린 보도를 따라 가면 월대를 구성하고 그 위에 대조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조전의 좌우에 동,서익각이 연결되어 있다. 대조전 일곽과 희정당 일곽은 높이 차이가 있는데 두 영역은 하부에 장초석 위에 건립한 복도로 연결되고 있다.

 

대조전의 후면에는 서편에는 경훈각, 동편에는 함원전이 배치되어 있다. 현재의 경훈각은 1920년 재건 시 경복궁 자경전 북쪽에 있던 만경전(萬慶殿)을 철거하여 재건하였는데 퇴칸부의 변형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규모이다. 경훈각은 정면 9칸, 측면 4칸의 단층 초익공계로 겹처마 팔작집이다. 경훈각과 대조전은 복도가 4칸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함원전은 1920년 중건 시 경복궁의 교태전에 연결되어 있던 건순각(建順閣)을 옮겨 지은 건물로 정면 6칸, 측면 2칸 평면에 사방 2칸의 누마루가 부설되어 있다. 누마루는 장초석 위에 건립되었고 사면에는 툇마루가 설치되고 완자문 난간을 설치하여 후원의 화계(花階)를 직접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기둥 위에는 이익공을 놓고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대조전은 정면 9칸, 측면 3칸 규모인데 전후면 중앙의 3칸을 제외한 사방으로 퇴칸이 부설되어 있다. 중앙 3칸은 통칸으로 대청이 있고 그 좌우에는 3칸은 동 서온돌이 구성되어 있는 등 궁궐 침전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동, 서온돌은 정면 2칸은 온돌로, 나머지는 5개의 방을 두어 부속실로 사용하였다. 건물 사방으로 구성된 퇴칸은 마루로 마감하였으며 건물 전면에는 중앙 3칸을 제외한 곳에 쪽마루를 부설하였다.

 

건물은 장대석 기단 위에 세워져 있으며 기단 전면에는 중앙 3칸 폭의 월대(月臺)를 구성하였는데 이는 출입할 때 잠시 머물거나 하례 때 의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태극과 구름무늬로 치장한 소맷돌을 놓은 돌계단을 정면과 좌우에 하나씩 설치하였다. 월대 위에는 화마를 쫓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청동제 드므를 4개 설치하였다.

 

침전 건물에 맞게 사다리꼴 방형초석을 사용하였으며 기둥도 방형단면의 것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내진의 고주는 원형기둥을 사용하여 차이를 두고 있다. 기둥 위에는 이익공을 올렸으며 기둥 사이에는 운공을 두어 주심도리를 받고 있다. 익공의 모습은 인접한 희정당과 같은 수서형(垂舌形)이다.

가구는 전후퇴를 둔 건물의 특성을 반영하여 전후의 고주 사이를 대들보를 걸쳤고 전후 평주와 대들보는 퇴보를 이용하여 결구하였다. 고주 상에는 팔각주두를 사용하고 있다. 대들보와 종보는 동자주, 종보와 종도리는 판대공으로 결구하는 간략한 가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청에는 서양식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커튼박스, 산들리에 등 조명시설과 함께 서양식 집기가 놓여 구한말 서양식 문물의 도입을 반영하고 있다. 천장은 대들보에 걸쳐 우물천장을 구성하고 반자에는 화려한 단청을 베풀었다. 대청과 동,서온돌 사이는 불발기창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그 상부의 벽체에는 회화를 베풀었다. 동벽에는 봉황도, 서벽에는 군학도(群鶴圖)가 그려져 있는데 당시의 유명한 화가인 오일도(吳一道), 김은호(金殷鎬) 등이 그린 작품이다.

 

천장은 대청보다 한단 낮게 설치하고 고급 벽지로 마감하였으며 바닥은 장판지로 처리하였다. 벽체는 방음을 위하여 토벽 안에 종이로 만든 벽이 한겹 더 있는 이중구조로 하고 고급 벽지로 마감하였다. 동, 서온돌의 대청과의 사이에는 불발기창과 ‘亞’자살창의 미서기창을 놓았다. 온돌방과 퇴칸 사이에는 띠살문의 미서기창과 내부의 갑창을 두었다. 대조전의 갑창은 한시(漢詩)로 장식하여 격조를 높이고 있다. 온돌 내에서의 방과 방사이에는 장지문이 설치되어 있다.

 

전면 중앙 대청에는 띠살창형식의 4분합문, 좌우의 온돌에는 완자창 형식의 4분합창을 놓았다. 대조전의 규모를 감안하여 창호는 모두 그 상부에 빗살문의 고창(高窓)을 설치하고 있다. 완자창은 그 전면에 설치된 툇마루의 난간무늬와 함께 대조전의 입면을 정교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퇴칸 바닥은 마루를 설치하였으며 천장은 대청과 마찬가지로 우물천장으로 하고 반자에는 대청과 같은 문양을 베풀었다.

 

처마는 전후면 모두 부연을 사용한 겹처마 방식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용마루는 중궁전의 특성에 맞추어 생략한 무량각으로 이 부분에는 곡와(曲瓦)를 특별히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무량각은 그러나 추녀마루와 내림마루에는 양성을 하였으며 용두(龍頭)로 장식하였다. 건물 뒤편에는 경사지를 장대석을 이용하여 여러 단을 만들어 화계를 구성하였다. 화계를 구성하여 조경을 하는 것은 궁궐건축의 특징 중의 하나로 경복궁 교태전 후편 등에서도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소나무, 철쭉 등 각종 나무를 심고 괴석을 두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굴뚝은 전돌을 이용하여 벽체에는 학,용 등의 문양전으로 장식하고 지붕은 건물과 같이 꾸미고 그 위에 연통을 얹어 조경시설로도 활용하고 있다. 화계의 상단에는 꽃담을 쌓고 여기에 추양문(秋陽門)과 천장문(天章門) 등 2개의 문을 설치하였는데 천장문은 대조전 일곽의 별당격인 가정당(嘉靖堂)으로 통한다.

대조전 후원의 아름다운 조경은 건물 동북편에 연결된 함원전 누마루, 함원전 마당의 소나무, 괴석 등과 어울려 매우 격조있는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글,도면 : 문화재청)

                                                          정면도

                                                          평면도

                                                         횡단면도

                                                             종단면도

                                                         앙시도

 

 

 대조전 출입문인 선평문, 평삼문 형식

 

 

정면 9칸 측면 3칸

대조전의 돌계단                                                                                    (사진 : 문화재청)

 

 

 

 

 

 창호

내부

내부                                                                                                  (사진 : 문화재청)

 

 

드므 뒤로 보이는 건물이 한일합방을 결정한 어전회의 장소.흥복헌(興福軒)

남행각,동행각

 

 행각의 고삽부분

 

 

 

 

 

 회랑

 새부리 모양의 빗물받이

 경훈각. 정면 9칸, 측면 4칸의 초익공 겹처마 팔작집

 

 대조전의 서쪽 합각벽이 보인다. 목기연 밑에 낙양각으로 장식.

 대조전과 경훈각을 연결하는 4칸 통로.

 

 

부섭지붕의 낙수물 처리는 이렇게.

 우물?

 

 경훈각 함실아궁이

 

 

 경훈각의 뒷면

 굴뚝

 별당으로 통하는 문

 

 경훈각 측면

 

 

 대조전의 동쪽 합각.

 

 

 굴뚝

 

희정당 동쪽 끝에 있으며 대조전 후원으로 통하는 문이다. 

 

출처 : 나무과자
글쓴이 : 순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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