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스크랩] 「고궁코스」창덕궁,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해 야! 2007. 3. 17. 10:30

★고궁코스(총 11곳 정류장 순환) 
   ●정류장☞ 광화문출발▶덕수궁▶서울역▶청계광장▶경복궁▶인사동▶창덕궁
   ▶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광화문도착 
정류장 설명이 이렇게 되어 있지만 차를 타면 안내원, 혹은 운전기사분이
달리는 차의 방향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잘 듣고 본인이
원하는 곳에 내리면 되고 다 본 후엔 다시금 그 정류장에서 차를 타면 또 
이어집니다. 친절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낮 12시쯤에 서울역에 내려 고궁코스를 선택한 후, 오후 5시이후의 입장불가를
참고해서 꼭 가봐야하는 곳을 토토가 선택했습니다. 딸은 학교에서 대개 
다녀왔다지만 다행스럽게도 '창덕궁'엔 가보지 않았다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토토는 꼭 그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한 
점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창덕궁의 후원은
다양한 정자, 연못, 수목, 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죠? 비원!

차에서 내리자마자 막 뛰어서 카메라에 입구쪽 문인 『돈화문』을 찍고는 
또 뛰었습니다.헤헤^^ 이곳에는 정해진 시간에 따라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해야하는 곳이랍니다. 목요일에만 자유관람이 허용되고 있답니다.
'돈화'는 '백성들을 가르치어 감화시킨다'는 뜻이라고 적혀 있어 참고합니다.

딸과 제가 속하게 된 그 시간 일행들의 한국어 안내자입니다. 이곳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분류되어 안내자가 문화재에 담긴 뜻과 이야기를 해주면서
안내해 줍니다. 더운 날에 수고가 많으시지요. 먹는 것으로는 물만 허용합니다.

『금천교』
이 다리를 건너며 외국사람들 참 많이 봅니다. 일본학생들의 수학여행단체와
더불어서 서양인, 중국인 등등...

호주머니의 휴대폰이 토토의 스타일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호호^^ 


『인정전』
창덕궁의 정전으로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왕의 즉위식 등을
거행하는 궁궐의 가장 중요한 건물이며 1405년에 창건되었고, 현재 건물은
조선 후기에 다시 지었답니다. 겉의 모습은 2층처럼 보이나 안에서 보면 
천장이 높은 1층건물입니다. 우리의 안내자는 아담하고 차분하니 천상
조선여자다움이 토토하고는 전혀 분위기가 다릅니다.ㅎㅎ

인정전 내부의 용상과 나무로 만든 곡병 그 뒤로 일월오봉병이 둘러져 있습니다.
용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아주 반들반들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벼슬위치에 따라 달리 정해진 자리가 다름을 아시죠?

'박석'이라는 이 돌을 경사지게 깔아서 물빠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돌이 
오돌도돌해서 임금님앞에 나올 때에 소리나지 않게 조용하게 걸으라는
의미와 또한 밤에는 돌이 반사되어 약간의 빛이 나오기도 한다니 신기합니다.


『대조전』
왕비의 침전으로 이 건물에는 용마루가 없는데 이는 용으로 비유되는 
왕이 잠자는 곳이기 때문에 용마루를 만들지 않았다는 견해가 있답니다.
1917년 대조전이 불에 타자 1920년 경복궁의  교태전을 옮겨다 지었다네요.
지붕가의 인형같은 것들은 '잡상'이라고 하며 하늘과 땅의 모든 잡귀들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궁의 건물마다 다들 앉혀
있습니다 ㅎㅎ

'드므'라 불리는 이 용기에는 물이 담겨 있습니다.
불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 달아나게 하려는 뜻을 담고
혹시라도 불이 나면 소방용으로 사용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시계죠^^ 오늘처럼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엔 해시계가 딱 제역할을 잘합니다.

아궁이 인데요, 아래 위로 두개죠.
위쪽은 참숯을 떼는 아궁이고 아래쪽은 재를 끌어내는 아궁이로 궁에서는 
아무 뗄감을 사용하여 그을음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참숯만을 
뗄감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보니 제가 서고도
남을 높이였는데
키큰 아저씨의 경우엔 높이에 머리가 닿겠지요 ㅋㅋ
그리고 설명을 들으며 놓친 장면이 있는데 건물의 기단아래로 작은 문이 
좌우로 있는데 이 문은 용변기가 들어갔다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임금님이
사용하실... 상상으로...ㅋㅋ

『선정전』
임금이 평소에 국사를 논의하고 경연(임금이 신하들과 유교 경전 및 역사를
공부하며 정책을 토론함)을 하던 편전이랍니다. 현재 궁궐에 남아있는 
유일한 청기와 건물이라하여 작은 키의 토토가 나름대로 애쓰며 찍었습니다.

『희정당』
임금의 침전이며 어전회의실이었습니다. 1917년 희정당이 불에 타자 
1920년 경복궁의 강녕전을 옮겨다 지었답니다. 희정당 남행각 정문은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비원'이라 불리고 있는 창덕궁의 후원을 돌아보겠습니다. 조선초기의 이름은
후원, 북원, 금원등으로 불려졌다가 일제시대때에 이곳에 관리소가 있었는데
그 이름이 비원이라 불리면서 일본의 조선비하를 위해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밀스런 장소로 비원이라고 더 불리게 되었다고 전하며 우리는 
비원보다는 후원 혹은 금원, 북원으로 불러야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부용지』
천원지방(하늘과 땅) 사상에 의해 조성된 다른 조선 궁궐 연못들과 같이 
부용지도 네모난 연못 속에 동그란 섬이 있으며 신선과 사람이라는 
소나무가 있어 더 아름다우며 연못 옆에는 '부용정'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이채로운 형태의 정자가 있습니다. 

『주합루』
정조가 세운 2층 누각으로 아래층은 궁중도서관인 규장각 서고이고 위층은
열람실이며 규장각은 정조시대 개혁 정치와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다고 합니다.
어수문에는 임금과 신하가 물고기와 물처럼 한 몸이 되자는 뜻이 담겨있답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고, 토토는 고마운 후배에게 전할 책갈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어느새 영어권관람자들이 이곳에 왔습니다.

'불로문'이라고 씌여 있는 이문은 하나의 큰 돌을 그대로 다듬어 만든 문으로
'늙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답니다. 딸이 안찍히겠다면서 뒤돌아 보는
 모습입니다.ㅋㅋ

오래된 나무가 많은 탓에 병에 걸려 수술한 나무도 보였습니다. 딸이 수술한
나무를 배경으로 한컷 했습니다.

연경당
궁궐 안에 사대부 집을 모방하여 지은 120여칸 민가 형식의 집으로 주자가례를
따라 남녀의 공간이 살앙채와 안채로 나뉘어 있는데 더운 여름날의 문은
위로 다 열려져 있었습니다.


후원을 한바퀴 돌면서 규장각뒤에 놓인 아주 서민적인 거처가 세자가 아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던 공간이라 하여 단청칠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팜플렛에는 소개되어 있는데 저희들은 보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보수중이거나 무슨 사정이 있나 봅니다.

한바퀴 돌아 나오는 동안 또 다른 한국인 팀과 서양인, 더불어 일본인 
중국인까정 참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분주했습니다. 우리의 문화재 우리가
소중하게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습니다. 돌담길...아무도 
안지나갈 동안 기다렸다가 찍었습니다. 정겨운 운치가 느껴지지 않나요^^

주전소(?):아이들 방학숙제 나온 것처럼 잘 적으면서 토토가 따라 댕기다가 
잠시 메모할 볼펜을 어디에 두었는지 못찾아서 못적었습니다.
임금님의 행차시 잠깐씩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곳?? 전시장에는 이와 더불어
자동차와 또 다른 물품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창에 반사되어 잘 나오지 않았네요.

다 돌아본 후에 나오는 문은 옆으로 따로 있습니다. 밖에서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는 관람자들의 모습입니다. 이거 찍느라고 앞차를 놓쳐서 30분마다 돌아오는
버스의 28분을 더 기다리게 되었다고 딸에게 혼났습니다. 뻘뻘^^;;;; 그리고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딸은 본 곳이라서 시큰둥했지만 토토는 신났습니다.

창덕궁에서 돌계단 수리중이신 아저씨들의 모습. 결국 이곳에는 못갔습니다.

경복궁에서의 잔디밭 손질 중이신 아저씨들의 모습입니다. 참 이곳으로 오기전
버스가 청와대 정문쪽을 돌아서 오더군요. 보이는 산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청와대
앞쪽에 차례자세로 곳곳하게 서 계신 분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딸이 중얼거렸습니다. 

경복궁 앞의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을 치루는 의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복궁에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며 자유관람이더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외국에 나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며 반바지 차림의
외국사람들과 우리 나라 사람들을 보면서 웃었습니다. 왜냐구요? 토토도 
반바지를 입으려다가 이런 곳엔 분위기상 안맞으면 혹시라도 퇴출당하는 거
아닌가? 하고 혼자 상상하는 바람에 긴바지로 더위에 고생 좀 했습니다. 

창덕궁과 비교해 보면서 디카용량에 맞추느라 사진으로는 몇장 안담았습니다.



하늘도 아름답습니다.

창덕궁으로 옮겨 놓았다는 교태전이 경복궁에 있습니다.ㅋㅋ 나중에 복원한 건물이지요.

경회루로 통하는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지난번 장마에 회칠이 떨어졌다는 기사는 신문에서 보았기에 참고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디려는 나무의 안간힘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기 앞에 가는 청년들의 똑같은 와이셔츠를 보면서 단체관람객인줄 알았다가
서너명씩 이곳 저곳에서 자주 보게 되어 눈치로 살펴보니 다들 의경(?)... 
서울분위기가 무섭게 느껴진다는 울딸의 순진함... 엄마도 약간 그래~

궁중복 빌려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담도록 도와주는 장소인가 봅니다.

경복궁을 한참 돌다가 팻말보고 찾았습니다. 궁내에 국립민속박물관입니다.

키큰 외국인들 옆으로 스치는 엄마를 보고 딸이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너무 차이가 심하잖아요 ㅋㅋ

실내로 들어서니 시원해서 참 좋았습니다. 방학 때를 맞아 나온 아이들의 
소란스러움때문에 약간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박물관으로 우리 나라에 
이렇게 자유로운 휴식공간이 있었나? 할 정도로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스크림에 쥬스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그란디 어린이 박물관으로 통하고
있는 공간이 있었더군요. 나온 곳의 벽에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되어 있으며
그 앞마당에는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기구도 있었습니다.

느낌상 출발지와 가까운 거리같아서 청계천투어 시간을 맞추려고 박물관을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원래의 출발지인 광화문 동화면세점으로 오기 위해서...
택시기사아저씨 무지하게 무뚝뚝해서 질문에 대답이라곤 하나도 하지 않더니 차가
섰습니다. 저는 신호대기중인줄 알고 가만히 있었더니, 딸이 묻습니다.
 "아저씨 다온 거예요?"
 "예"
아이고 서울아저씨 왜이리 무뚝뚝이야. 시티투어버스 아저씨의 친절함에 비해서 
택시기사아저씨 너무 실망이 컸습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광화문을 찍었던
사진을 올리노라니 택시에 붙여진 표어가 눈에 띕니다.
             《웃음으로 맞은 손님, 택시사랑 시작된다》
아무래도 그 아저씨 억수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봅니다. 이날의 계획 중
창경궁과 덕수궁은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안에서 문만 바라보게 되더니 끝내
가보지 못했습니다.
                           (8월 2일 고궁코스) 토토올림
출처 : 느낌표뜨락
글쓴이 : 『토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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