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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르셀로나, 지중해를 품은 파란 도시

해 야! 2009. 1. 9. 19:23

 

 

내가, 지금보다 더 철이 없던 시절,

일찌감치 철들어 있던 한 선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최고의 여행지는

스페인이라고 말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는 세상을 유랑하던 사람이었다...)

일찌감치 철들어 있어 멋있어 보였던 선배의 말이어서,

나는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항상 생각키우곤 했다.

 

언제나 기회는 불시에 찾아온다.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불쑥 찾아온다.

 

스페인 역시, 그러한 기회에 가게 되었다.

사실 나는, 스페인의 빌바오를 가고 싶었다.

그곳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고 싶었다.

건조한 도시를 생기있게 만들어주었다는 그 미술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가게 된 곳은, 비록 빌바오는 아니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가게 된 곳은,

바르셀로나였다.

 

(사족 : 마드리드가 아니고 바르셀로나인 것이, 더욱 감사했다.

나는 바르샤-FC바르셀로나- 팬이다.

요즘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 완소~ ^^) 

 

 

저가 항공 뷰엘링(vueling)을 이용하여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내가 받은 첫 느낌은,

"아, 파랗다" 였다.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까지,

그 도시는 나에게, 파란 도시였다.

그래서, 지금도 내게 바르셀로나는 파란 도시다.

 

 

지중해를 품은 넉넉한 도시.

저 멀리 아득한 수평선과,

크고 작은 범선들과,

어딜 가나 북적거리는 사람들.

 

정말, 크고 넉넉한 도시였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사람은,

그 유명한 가우디.

바르셀로나를 살리는 사람은

그 유명한 가우디.

 

너무 유명하므로,

나는 패스~ ㅋ

(물론 나도 볼 것은 다 봤고, 감탄도 할 만큼 했다... 진짜 멋진, 가우디...)

 

 

몬주익 언덕에 올라,

파란 도시를 만끽하기 위하여 케이블카를 탔다.

파란 도시 위를 둥둥 떠다녔다.

신났다!!

 

 

하늘과 물의 경계가... 사라진 곳.

 

 

언덕 위 갈대, 그 사이로 보이는 바다.

역시,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가물가물...

온통 파랗다.

하늘도... 바다도...

 

 

 

저 층계참 꼭대기 한 편에 앉아

삶은 달걀과 동원양반김을 먹었다.

맛났다. ㅋㅋ

 

 

분수쇼가 열리는 까딸루냐 미술관 앞.

요일을 착각하는 바람에, 분수쇼를 챙겨보지 못했다.

정말 안타까웠다.

 

 

 

연록의 잎을 키우는, 나무.

 

 

해질 녘 바닷가.

장난감 같은 배들이 도열해있다.

왜 나는 이 풍경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는지... ^^

 

 

 

이제, 번외편!

바르셀로나는 파랗기만 한 도시는 아니었다!

빨갛기도 했다!!

 

 

빨간 케이블카.

 

 

우연히 만난 마라토너들의 빨간 유니폼.

 

 

정열적인 그대들...

팟팅하세요!

 

 

이 터널을 통해 들어온 열차는, 바로...!

 

 

빨간 색 열차! ^^

 

 

 

 

 

나에게 스페인을 알려준 그 선배를, 가끔 생각한다.

지중해의 아름다움에 대해,

퇴폐적인 표정으로 앉아 얘기하던...

최고의 여행지라는 대화의 내용에 비해

표정은 최고로 심드렁했던...

 

 

"

나, 다녀왔어요.

지중해를 품은 파란 도시,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어요...

"

 

 

 

 

 

 

 

출처 : Vincent van Gogh
글쓴이 : 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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