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인터뷰가 실려 있다. 2007년 6월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연세 많은 분들이어서 죽어야지 하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런 거짓말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김 추기경은 “매일 한다.(웃음) ‘건강하게’라는 말은 빼고 ‘오래 사십시오’라고 하는데, 장수(長壽)가 육체적으로 얼마나 고달픈지 모르고 하는 말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약이다.
―살아오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들어가기는 했지만.”
―신부 외에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은…. 굴뚝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골 오두막집, 얼마나 정겨운 풍경인가.”
―사제직 외에 동경한 것은…. “코흘리개 시절 꿈은 읍내에 점포를 차려 돈을 버는 것이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동경했다. 열정적으로 지휘봉을 휘두르는 지휘자의 손끝에서 선율이 흘러나오는 것 같아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많은 어휘를 함축해 아름답게 표현하는 시인도 부럽다.”
―애창곡은…. 자주 불렀는데 앙코르 요청을 받으면 ‘등대’를 이어 부르곤 했다.”
―잡기(雜技)는…. 그 덕분에 오징어를 자주 얻어먹었다. 화투는 고스톱보다 6백 (600점을 먼저 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좀 쳤다. 명동성당 구내를 산책하다 가톨릭회관에 붙어 있던 성모병원 간호수녀님들 방에 들러 가끔 쳤다.” 20년 넘게 차고 있는 손목시계.”
―하느님께서 단 하루만 허락하신다면…. ‘하느님 제가 당신을 배반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당신 사랑을 믿으며 당신 품에 들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겠다.”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연봉을 얼마나 기대하겠나.
―그 돈으로 어떻게 가족을 부양하고 집 장만을 할 건가. 사 마시고…. 그래도 20만 원 정도 남을 것 같은데.”
―3만 원으로 여자 친구와 하루 데이트를 한다면…. 그럼 빵이나 햄버거를 사갖고 북한산에 올라가면 어떨까?”
―가장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성실하고 운전 잘하고 마음씨가 곱다.”
―추기경 김수환은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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